
친구들이랑 가끔 당구 치러 가는 건 알았는데, 제가 직접 당구를 한 달 동안 제대로 배워보니까 이게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.
처음엔 그냥 공 굴리는 건 줄 알았는데, 알고 보니 머리 쓰는 스포츠라니까 신기했어요.
첫날, 큐대 잡는 법부터 막막했어요

일단 당구장에 가서 처음 큐대를 잡는데, 이거 무게감부터 남다르더라고요. 어떻게 잡아야 제대로 칠 수 있는지, 자세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도 몰랐어요.
옆에서 친구가 좀 봐주긴 했는데, 그래도 영 어색하고 공이 원하는 대로 안 가는 거예요.
처음에는 그냥 힘으로만 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. 친구가 "힘 말고 부드럽게 밀어줘야 한다"고 하는데,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.
알고 보니 당구에도 여러 종류가 있더라고요

당구장 가면 보통 4구나 3구가 있잖아요. 저는 처음에 다 똑같은 건 줄 알았는데, 친구한테 물어보니 규칙이 다 다르다는 걸 알게 됐어요.
4구는 네 개의 공을 가지고 치는데, 상대방 공을 맞추든 쿠션에 맞추든 두 번을 연속으로 맞춰야 점수를 얻는 방식이더라고요.
3구는 저도 처음에는 좀 어려웠는데, 흰 공으로 목적구 두 개를 연속으로 맞춰야 하는 방식이에요. 이게 좀 더 고난도 느낌?
저는 일단 쉬운 4구부터 시작했어요. 그래도 공을 두 번 맞추는 게 처음에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거든요.
한 달 동안 배운 나만의 기준

제가 당구를 치면서 느낀 건데, 일단 큐 그립이 정말 중요해요. 너무 꽉 쥐면 손에 힘이 들어가서 공이 엉뚱한 데로 가더라고요. 살짝 느슨하게 잡고 손목 스냅을 이용하는 게 포인트 같아요.
그리고 정렬! 공을 보내고 싶은 방향으로 큐를 정확하게 정렬하는 게 기본인데,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. 저는 이걸 좀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.
힘 조절도 빼놓을 수 없죠. 너무 세게 치면 오히려 공이 굴러가지 않고 멈춰버리거나, 너무 약하게 치면 힘이 없어서 못 가는 경우도 많았어요.
이 세 가지, 큐 그립, 정렬, 힘 조절. 이 세 가지를 익히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을 쏟은 것 같아요.
처음엔 멘붕, 그러다 짜릿함

솔직히 한 달 동안 진짜 많이 졌어요. 친구들한테 계속 지니까 가끔은 ‘내가 이걸 왜 배우고 있지?’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.
근데 어느 날, 제가 의도한 대로 공이 굴러가서 목적구 두 개를 딱 맞추는데, 그때 그 짜릿함이란! 정말 최고였어요.
그 짜릿함 때문에 계속 당구를 치게 되는 것 같아요. 내가 생각한 대로 공이 움직여서 점수를 냈을 때의 성취감이 엄청나거든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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